비전공자의 첫 벽, 그리고 첫걸음
AI 파트가 끝났다.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김에, 정리한 수업 내용 말고 그동안 속에 있던 이야기를 적어두고 싶었다.
솔직히 말하면 시작할 때 나는 기가 많이 죽어 있었다. 주변에 전공자가 많았고, 맨 처음 디자인 실습을 할 때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어떤 벽 같은 걸 느꼈다. 같은 과제를 받아도 그들의 결과물은 어딘가 달랐고, 내 것은 자꾸 초라해 보였다. 나만 다른 출발선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.
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이 정리됐다. 그들은 이미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일을 해온 사람들이고, 나는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이다. 그러면 이 차이는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였다. 비교해서 주눅 들 일이 아니라, 그냥 내가 지금 출발점에 서 있다는 사실일 뿐이었다. 이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니 신기하게도, 어려워도 계속 나아갈 힘이 생겼다.
이번 파트에서는 미드저니, GPT, 클로드 같은 AI를 통해 앞으로 걸어갈 디자인의 세계를 엿봤다. 수업에서 배운 걸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, 개인적으로도 이것저것 써보면서 직접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. 무섭게만 느껴지던 도구들이 이제는 "이걸로 뭘 해볼까" 하는 설렘의 대상이 됐다.
무엇보다 디자인의 첫걸음인 레퍼런스 찾기를 배웠다. 좋은 걸 알아보고, 왜 좋은지 뜯어보고, 모아두는 감각. 결국 도구가 아무리 바뀌어도 남는 건 이 안목이라는 걸 이번 파트 내내 느꼈다.
디자이너로서의 여정이 쉽지 않으리란 건 안다. 그래도 이 파트를 지나오면서,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무언가를 손에 쥐었다는 생각이 든다. 벽 앞에서 멈춰 있던 내가, 이제는 그 벽을 출발선으로 바꿔 부를 수 있게 됐으니까. 그걸로 충분한 시작이다.

아래 파일은 이 캐릭터로 영상을 만들어 봤다. ㅎㅎ




아직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수정 전, 수정 후를 보면서 그래도 나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는거 같다.
앞으로 남은 파트도, 또 프로젝트도 열심히 따라가야지 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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